증권 일반
[오늘의 삼전닉스] SK하닉, '실적·완판물량·주주환원' 삼박자로 AI 고점론 반박
- SK하이닉스 시장치 뛰어넘는 실적과 주주환원에 투심 회복
2029년까지 D램과 HBM 사실상 완판
60조 추가 주주환원 등 연간 100조 단행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SK하이닉스가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추가 주주환원을 발표하며 다시 증시가 불붙고 있다. 사상 첫 분기 매출 100조원 돌파로 ‘AI(인공지능) 고점론’에 맞불을 놓으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를 유도하고 있다.
28일 오전 국내 증시는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불기둥’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8% 이상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40만원, 삼성전자는 24만원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코스피의 이틀 연속 급등세는 지난 8월 12, 13일 이후 2개월 보름 만이다. 8월 12일 3.68%, 13일 3.56% 급등으로 당시 코스피 7000선 턱밑까지 올라갔다. 이번 27, 28일 급등세로 코스피는 6000선을 터치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지표와 전망이 투자자들의 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올해 3분기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2025년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데 당시 매출(22조2320억원), 영업이익(9조2129억원)과 비교하면 1년 반 사이에 매출은 약 4.7배, 영업이익은 약 9배 올랐다.
AI 고점론에 반박하듯 SK하이닉스의 장기공급계약(LTA)이 주목을 끌었다. 중장기 수요 가시성을 높이고 성장 기반을 탄탄히 하기 위한 LTA를 확대하고 있는 흐름이다. 현재 확보한 LTA 물량만 해도 2027~20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대형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등 14개 사와 LTA를 체결했고, 일부 고객과는 통상 5년인 계약기간 연장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2029년까지 3년간 D램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물량이 사실상 완판됐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발표 관련 기업설명회에서 “2029년까지 향후 3년간 회사의 D램과 HBM 물량은 사실상 모두 솔드아웃(완판)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는 이미 확보한 LTA 물량과 현재 고객사들과 구체적으로 협의 중인 수요를 종합한 것이다. 협의 중인 물량 역시 고객의 구체적인 구매 계획에 기반한 것이자 실현 가능성이 높은 수요로, 이를 감안하면 중장기 판매 가시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LTA에 해당하지 않는 생산능력은 시장 상황과 향후 차세대 제품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주주환원책도 매력적이었다. 6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이는 증권가의 40조원 추가 주주환원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완료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이어 올 연간 100조원의 주주환원을 단행하게 됐다. 현금 배당 규모가 30조원 이상, 자기취득 및 소각 규모는 60조원 이상이다. 이중 3분기 현금배당액은 14조원이며, 자사주 매입액은 20조원이라고 밝혔다. 3분기 배당금은 주당 2만원이다. 키옥시아 지분 매각 차익으로 16조원을 벌어들였는데 예고된 것처럼 대부분을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SK하이닉스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추가 주주환원을 발표하면서 이제 29일 삼성전자에 바통이 넘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번 3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만 1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보다 더 큰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책 발표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2026년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최대 110조원의 연간 주주환원을 실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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