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소형 SUV ‘기아 천하’…중견 3사 설 자리 좁아진다
- 기아, 셀토스·EV3·니로로 라인업 완성
경쟁 신차 부재에 중견 3사 입지 축소
“경쟁 사라진 소형 SUV, 소비자에게 독”
반면 KG모빌리티(KGM)와 르노코리아, GM한국사업장(한국GM) 등 경쟁사들은 뚜렷한 소형 SUV 신차 출시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기아와 정면으로 경쟁할 모델이 사실상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친환경 SUV ‘더 뉴 니로’의 계약을 시작했다. 2022년 1월 선보인 2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약 4년 만에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이로써 기아는 셀토스를 중심으로 한 정통 소형 SUV 수요와, 니로를 통한 친환경 SUV 수요를 동시에 공략하는 이중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셀토스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면서 니로와의 수요가 일부 겹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지만 기아는 두 모델을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인 모델로 보고 있다. SUV 라인업 전체 역시 각 차종이 서로 다른 역할을 맡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설명이다.
기아 관계자는 “셀토스는 전통적인 SUV 비율과 높은 시야, 정통 SUV에 가까운 주행 감각을 선호하는 고객층을 겨냥한다”며 “반면 니로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상고와 높은 연비, 슬림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더 친숙한 모델로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미세한 차이가 다양한 고객 수요를 흡수하는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니로는 2016년 출시 이후 국내 소형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2018년에는 전기차 모델인 니로 EV도 출시됐다. 다만 최근 EV3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니로 EV의 존재감은 사실상 줄어든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니로 전기차 모델을 단종하고, 대신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토스는 기아 소형 SUV 전략의 핵심 모델이다.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추가되면서 선택 폭이 더욱 넓어졌다.
셀토스의 인기는 판매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셀토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5만5917대가 판매되며 국산차 판매 순위 8위에 올랐다.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도 33만 대를 넘어섰다.
여기에 EV3까지 더해지며 기아의 소형 SUV 라인업은 더욱 탄탄해졌다. EV3는 2024년 하반기 국내 출시 이후 소형 전기 SUV를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 니로 EV가 단종 수순을 밟게 됐지만 EV3 수요가 견고한 만큼 기아로서는 전략적인 판단이라는 평가다.
경쟁자가 사라진 시장
문제는 기아를 견제할 경쟁자가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이 기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KGM·르노코리아·한국GM 등 중견 3사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구도가 굳어질 경우 중견 업체들 역시 소형 SUV 신차 투입에 더욱 소극적으로 나서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KGM은 소형 SUV 티볼리를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공개한 중장기 로드맵은 액티언 하이브리드 등 상위 차급 중심으로 구성됐다. 티볼리는 지난해 출시 10주년을 맞았지만, 후속 모델에 대한 소식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소형 SUV 시장에서 기아와 경쟁할 강력한 신차 모멘텀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르노코리아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소형 SUV 수요를 담당하는 차종은 아르카나이지만, 최근 회사의 관심은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 등 신규 SUV 라인업에 더 집중돼 있다. 업계에서는 아르카나가 단종 절차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단종으로 이어질 경우 르노코리아의 소형 SUV 라인업은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한국GM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소형 SUV 시장에서 내세우는 주력 모델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다. 하지만 지난 1월 607대, 2월 771대 판매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경쟁 모델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사실상 기아 독주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견 3사가 신차 투입이나 라인업 보강에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면서 내수 시장에서 기아를 압박할 경쟁자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소형 SUV 시장의 주도권이 기아 쪽으로 더 기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기아의 독주 체제가 소비자 입장에서 긍정적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국내 시장 규모 자체가 여러 모델이 충분히 공존할 만큼 크지 않다는 한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티볼리 흥행 이후 소형 SUV 경쟁이 심화되며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제는 양적 성장에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제조사들이 수익성과 판매량을 이유로 차종을 줄이는 경향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소한 경쟁이 이뤄지며 시장이 선순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업계가 수익률과 판매 대수만 보고 소형 SUV 투자를 주저하는 사이 중국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한다면 오히려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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