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빚투’ 두고 엇갈린 시선…“자연스러운 흐름” vs “경고 신호” [증권가 레이다]
- 신용공여 잔고 한때 33조 넘어 사상 최대
증권가 “시장 커지면 빚투도 늘어”…당국은 리스크 관리 주문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코스피가 올해 초 전례 없는 강세장을 연출한 이후 3월 들어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변동성이 커지자 개인 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 역시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를 두고 금융당국은 레버리지 투자 확대가 향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하는 반면, 증권업계에서는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하루 반대매매 800억원으로 커져
최근 국내 증시는 상승과 급락이 반복되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코스피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인공지능(AI) 투자 모멘텀 등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3월 들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코스피는 단기간에 7%, 12% 급락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넘어서는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장세 속에서도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크게 늘었다. 하루 거래대금이 100조원을 넘나드는 날이 나타나며 사실상 ‘전 국민 주식 투자 시대’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개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상승기마다 반복됐던 빚투 역시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신용공여 잔고는 지난 5일 33조694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월 반대매매 규모는 ▲5일 777억원 ▲6일 824억원 ▲9일 354억원 ▲10일 446억원 등으로 올해 1월 평균 100억원대 수준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금융당국도 이 같은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증권사에 신용융자와 레버리지 거래 관련 내부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중동 긴장 등 대외 변수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경우 레버리지 투자 확대가 시장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반대매매 규모가 시장 전체로 보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일평균 반대매매 규모는 전체 미수거래 대비 2~3% 수준이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의 0.1~0.2%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빚투 확대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증권가 시각도 존재한다. 시장 규모와 거래대금이 커진 만큼 레버리지 투자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올해 증권사 리포트에서도 반대매매를 다룬 자료는 한 건에 불과했다.
해당 보고서 역시 신용잔고와 반대매매를 짧게 언급하며, 신용융자 잔고는 주가의 후행지표라는 분석을 제시하는 수준이었다. 신용융자 흐름 자체가 지수를 좌우하는 변수는 아니라는 시각이다. 결국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 리포트와 시장 분석을 주요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빚투에 제동을 거는 경고 메시지는 증권가에서 상대적으로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수가 오르면서 시가총액도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빚투 규모도 과거보다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투자의 한 방법이기 때문에 무조건 잘못됐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빚투 증가가 증권사 입장에서는 수익을 확대하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대매매 규모가 커진다고 해도 증권사 입장에서는 손실로 이어지는 구조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신용융자 거래는 담보 비율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반대매매가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는 신용거래 이자와 매매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
한 방 노리는 레버리지·인버스 ETF 쏠림 심화
빚투 확대만 아니라 레버리지 상품 투자 확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상승과 하락 양방향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버스 ETF 거래에 적극 나서는 것도 이러한 흐름을 보여준다.
올해 들어 3월 13일까지 국내 ETF 가운데 가장 많은 거래대금이 발생한 종목은 코스피 지수 방향성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로 84조252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KODEX 200(74조491억원)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55조4568억원) ▲KODEX 200선물 인버스 2X(49조3887억원) 순이었다. 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할수록 단기 수익을 노린 레버리지와 인버스 투자 역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잦은 매매와 섣부른 판단으로 인해 투자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불필요한 단기 매매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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