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탈 우유가 답”…유업계, 역대급 소비 감소에 체질 개선 ‘속도’
- 작년 1인당 흰 우유 소비량 1년 새 9.5% ↓…1980년대 이후 최저치
‘무관세’ 우유 증가 전망…프리미엄·기능성·해외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국내 우유업계가 생존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우유 소비가 급감하고 저렴한 수입 우유가 유입되며 ‘이중고’를 겪는 상황에서 기존 ‘흰 우유’ 중심 사업만으론 성장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주요 유업체는 프리미엄·비유제품·해외 시장 등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30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2.9㎏으로 집계됐다. 25.3㎏ 수준이었던 지난 2024년보다 약 9.5% 줄어든 수치다. 흰 우유 소비가 본격적으로 증가한 1980년대 후반 이후 소비량이 가장 적다. 지난 2021년 26.6㎏이었던 흰 우유 소비량은 매년 꾸준히 줄다가 작년 감소 폭이 커졌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대용량 소비 축소 ▲두유 등 대체재 급증 ▲고물가 장기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수입·멸균 우유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우유의 영향력은 갈수록 확대되는 모양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처음 1만톤(t)을 넘긴 멸균 우유 수입량은 지난해 5만1000t까지 치솟았다.
국산 신선 우유의 60% 수준 가격에 판매되는 수입 멸균 우유는 값이 싸고 유통기한이 길어 카페·베이커리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중심으로 소비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부터 수입 우유에 적용되는 관세가 사라지면 가격 경쟁력은 더 향상될 전망이다. 미국산 우유는 지난 1월 관세가 철폐됐고, 오는 7월부터는 유럽산에도 무관세가 적용된다.
국내 유업계는 사업을 다변화하며 ‘탈(脫) 우유’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소화가 잘되는 단백질을 함유한 ‘A2+우유’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서울우유는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원유 제품을 A2 원유로 전환하고, A2 우유를 사용한 가공유·발효유 등의 제품을 늘릴 계획이다.
일반 우유보다 단백질·칼슘 등 영양소 함유량이 높은 ‘저지우유’를 활용한 아이스크림과 푸딩 등 프리미엄 디저트 개발에도 힘쓴다. 서울우유는 작년 9월 ‘서울우유 저지밀크콘’을 선보인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서울우유 저지밀크푸딩’도 출시했다.
매일유업도 프리미엄·기능성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아몬드로 만든 ‘아몬드 브리즈’ ▲귀리를 원료로 한 ‘어메이징 오트’ ▲성인 영양식 브랜드 ‘셀렉스’ 등 식물성 단백질 음료와 케어푸드 등으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
오는 5월에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 흡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뉴트리션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2억5000만원에서 7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 감소한 9141억원으로 나타났다.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수익성 중심 전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남양유업은 분석했다. 작년 남양유업은 ▲제품군 정비 ▲수익성 낮은 품목 축소 ▲핵심 브랜드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핵심 사업 부문인 우유·발효유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원유 소비 확대를 위해 락토프리 제품을 중심으로 고단백·저지방·고칼슘 등 기능성 라인업을 강화 중”이라고 전했다.
발효유 부문에서는 설탕 무첨가 제품과 유당 제로 제품을 늘리고, 단백질 음료의 함량과 제형을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고 남양유업은 설명했다. 온라인 채널 강화와 카페·급식 등 B2B 거래 확대를 통해 판매 채널도 다각화하고 있다.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다. 매일유업은 셀렉스를 중국 최대 온라인 헬스케어 플랫폼 ‘징둥헬스’에 입점시켰다.
남양유업은 홍콩·카자흐스탄·몽골·베트남·캄보디아 등에 단백질 음료와 컵 커피, 분유 등을 수출하며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에서는 ‘테이크핏’과 ‘프렌치 카페’, 동남아시아에서는 ‘K-분유’를 양대 축으로 수출 영토를 확장 중”이라며 “K-분유와 K-음료가 K-팝·K-뷰티처럼 아시아에서 K-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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