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트럼프 연설 "韓·日엔 그나마 다행"이라는 외신, 왜?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종전 언급을 하지 않아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하락하고 있지만,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한국과 일본 입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갈등에서 미국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다고 이들을 특정해 비판하지 않은 점은 안도할 만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두고 다른 국가들에 이란과 협상할 것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이들 역시 자국(아시아 동맹국들)의 에너지 수급을 위해 이 핵심 해상 통로(호르무즈 해협)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라는 과제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대이란 군사작전의 완수에 성공리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유가 상승과 전쟁 장기화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잠재우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대국민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구상이 구체화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새로운 발표는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간 이란을 강공할 것이라면서 협상도 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 사이에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며 이란과의 협상이 계속 진행 중임을 밝힌 뒤 새로운 지도부가 "덜 급진적이고 훨씬 더 합리적"이라면서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이 기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주요 목표물을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의 발전소를 매우 강력하게, 아마 동시에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저명한 국제정치학자인 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교수는 한국·일본 등 아시아의 미국 동맹국들을 향해 "트럼프 행정부에 아첨하고, 달래는 전략은 장기적으로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트 교수는 이날 종연구소 주최로 열린 '트럼프 2기와 한국의 외교·안보 전략' 세종국가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지금은 아시아 국가들이 협력하고, 전략을 조율해 한 목소리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며 "미국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지만, 희생자나 종속국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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