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새벽부터 닭 튀겼다...월드컵 열기에 ‘모닝치킨’ 인기
- 경기 당일 매장 예약·배달 주문 등 늘어
조기 오픈·할인 쿠폰 등 소비자 잡기 총력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치킨업계가 기대 이상으로 뜨거운 월드컵 열기에 미소 짓는다. 평일 오전 경기 시간에 맞춰 치킨을 찾는 ‘모닝치킨’ 수요가 새롭게 생기면서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이를 공략하기 위해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19일 제너시스BBQ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BBQ 주요 매장의 조기 운영률은 70%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체코전(50%)과 비교해 20%포인트(p) 넘게 상승한 것이다.
이날 BBQ 측이 일부 점포의 조기 운영에 나선 것은 모닝치킨 수요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BBQ는 지난 체코전 당시 100여명의 단체 예약과 포장·주문 수요를 경험한 바 있다.
이번 멕시코전에서도 모닝치킨 수요가 확인됐다. 제너시스BBQ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BBQ 매출은 평소 대비 약 4.5배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홍대점은 단체 60명의 사전 예약이 있었고, 150석 규모의 1~2층이 모두 만석을 이뤘다”며 “을지로입구점은 경기 시작 전까지 치킨 40마리가 포장·배달 등으로 순차 출고됐다. 또 기업 단체 예약이 이어지면서 매장 110석에 대한 사전 예약이 모두 마감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bhc도 9개 직영점의 오픈 시간을 앞당겨 효과를 봤다. bhc 운영사 다이닝브랜즈그룹에 따르면 주요 상권 매장 다수가 100건 이상의 사전 예약 주문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매장의 경우 사전 예약 건수가 600건을 넘는 등 오전 경기임에도 단체·예약 주문이 활발하게 이뤄졌다”며 “오피스·대학가 등 주요 상권의 홀 매장도 경기 시간대 만석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전국 모든 점포를 가맹 형태로만 운영하고 있어 조기 운영 방침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았다. 대신 회사는 월드컵 예선 기간에 맞춰 3000원 할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며 가맹점 지원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평일 아침에 경기가 열리는 탓에 월드컵 특수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지난 체코전에 이어 이번 멕시코전까지 응원 열기 등 분위기가 좋다”며 “다음주 남아공과의 마지막 예선 경기가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 같다. 응원 열기가 뜨거워지면 치킨 등의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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