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같은 영업이익 전망인데…삼성전자 목표주가 ‘극과 극’ [증권가 레이다]
- 3분기 실적 전망은 비슷하지만 AI·메모리 업황 해석 엇갈려
“숫자보다 지속성”…하반기 주가, HBM·금리 변수에 달렸다
AI 낙관론 vs 업황 둔화론…엇갈린 밸류에이션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사실상 처음 나온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다. 반면 KB증권은 다른 전망을 내놨다.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상향한 60만원으로 제시하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잡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양사의 실적 전망이 사실상 비슷하다는 점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110조원으로 예상했고, 키움증권은 112조원으로 전망했다. 오히려 목표주가를 낮춘 키움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더 높은 셈이다.
비슷한 실적 전망에도 투자 의견이 달라진 것은 향후 메모리 업황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 때문이다.
KB증권은 AI 투자 확대가 앞으로도 이어지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AI 투자 규모가 올해 8000억달러에서 2028년 1조5000억달러까지 확대되는 가운데 D램과 낸드 생산능력 증가는 제한적인 만큼 메모리 가격 강세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내년 D램과 낸드 가격의 연간 상승률을 각각 312%, 286%로 상향 조정했다.
이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각각 381조원, 574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종원 KB증권 연구원은 “네 번째 기술 혁명인 인공지능은 결국 기술의 표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최근 AI 우려는 소음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도한 우려는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자사주 소각과 특별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 HBM 가격 협상, 글로벌 빅테크의 파운드리 수주 확대 가능성 등도 추가 상승 요인으로 제시했다.
반면 키움증권은 하반기부터 이익 증가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보면서도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PC와 스마트폰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완성품 업체들의 메모리 구매 전략이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고, 이에 따라 메모리 가격 상승률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까지 더해질 경우 삼성전자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를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하면서도 메모리 산업의 중장기 전망 조정과 시장 금리 상승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실적 자체보다 향후 EPS(주당순이익) 증가율 둔화를 더 중요한 변수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목표주가보다 업황 시나리오를 봐야
증권가에서는 이번 목표주가 차이가 단순한 실적 추정치 차이가 아니라 밸류에이션 적용 방식의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분기 실적보다 HBM 시장 점유율 확대와 AI 메모리 경쟁력, 글로벌 빅테크 투자 사이클 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영업이익 전망을 제시하더라도 AI 투자 확대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지, 아니면 메모리 업황이 조기에 둔화될 가능성을 더 크게 보는지에 따라 적정 기업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도 비슷한 모습이다.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현재가(9일 종가 218만6000원)보다 낮은 185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의 경쟁적인 인프라 투자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이 때문에 하반기에는 반도체 투자에 대해 무조건 낙관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목표주가 숫자 자체보다 그 근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목표주가는 향후 실적과 밸류에이션, 업황 전망 등 다양한 가정을 반영해 산출되는 만큼 같은 실적 전망을 제시하더라도 적용한 전제가 달라지면 결과 역시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여러 증권사 리포트를 함께 비교해 투자 판단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별명은 타조, 남편은 바게트?... ‘담다미담’, 치명적인 웃수저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6/24/isp20260624000274.400.0.png)
![생닭 버무린 손으로 키보드를?... 조회수 1715만 터진 뇌절 요리사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5/25/isp20260525000055.400.0.pn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SK하이닉스, 나스닥 데뷔 시초가 170달러…공모가보다 14% 높게 출발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팜이데일리
이종석·아이유, 열애 4년만 결별…“좋은 동료로 남기로” [공식]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SK하이닉스, 나스닥 데뷔 시초가 170달러…공모가보다 14% 높게 출발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M&A 거래 쏠림 현상 가속…"AI딜만 뜨거웠다"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펩트론 "릴리와 순항" 강조했지만…마운자로, MTA 거쳐 공동연구선 제외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