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오늘의 삼전닉스] 외인·기관 '사자' 전환에도 왜 반도체주 상단 제한되나
- 6거래일 만에 외국인과 기관 쌍끌이로 지수 상승
삼성전자 26만, SK하이닉스 170만 고지 못 밟고 있어
미 금리 인상 여부와 피크아웃 우려 등의 영향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미국 국채 금리의 진정세에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변동 폭이 예전만큼 크지 않고, 상단이 제한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외국인과 기관이 6거래일 만에 쌍끌이를 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일 하락장에서 내줬던 변동 폭을 여전히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26만원, SK하이닉스 170만원 고지까지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5만원대 중반, SK하이닉스는 160만원대 중반이 상단으로 작용하는 흐름이다.
다양한 요소들이 투자 심리 회복을 막고 있는 형국이다. 일단 미국 국채 금리가 이틀 연속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0.01% 내렸지만 여전히 4.769%로 높게 거래되고 있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4.332%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반도체와 AI(인공지능) 수요에 대한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도 잠재우지 못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624.16포인트(1.18%) 오른 5만3686.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전장보다 81.11포인트(1.06%) 오른 7747.71로 마감했다.
1% 이상의 지수 상승률에도 주요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11% 상승에 머물렀다. 장 초반에 하락 흐름을 보이다 힘겹게 상승 전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미국의 대표 반도체주인 마이크론의 상승폭이 0.20%에 불과했다. 엔비디아는 1.80% 상승했다.
마이크론의 경우 8월 중순 1000달러 고점을 찍었다가 900달러 중반대에서 오락가락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에 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심도 남아 있다. 한국시간으로 4일 저녁에 공개될 예정이다. 고용보고서에 담긴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고용 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요소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도 관건이다. 여전히 인상과 동결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잭슨홀 연설에서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9월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싣는 발언으로 국채 금리가 진정됐지만 여전히 불투명하다.
월러 이사는 이날 로이터 주최 화상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당히 웃돌고 있다. 최근 지표들은 마침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의 일부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2주간 발표될 지표들에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2주간의 지표들을 살펴본 뒤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라 투자자들은 경계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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