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내부 갈등 속 차기위원장 선출 삼성전자 DX노조, 이재용과 대화 요청 지속
- 가전·스마트폰·TV 담당 DX 노조 내홍 속 위원장 선출 강행
최종 투표율 62.1% 집계, 반도체 부문과의 공동교섭 요구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의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중심의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이하 동행노조)가 결국 예정대로 차기 위원장을 선출했다. 반도체 부문(DS)과의 공동교섭 요구를 예고하고 있다.
28일 동행노조에 따르면 이날 손용호·안영득 후보가 9777표를 얻으며 54.2%의 득표율로 차기 위원장·수석부위원장에 당선됐다. 차기 위원장 투표는 지난 21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진행됐고, 최종 투표율은 62.1%로 집계됐다.
동행노조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과 함께 임금협상 교섭을 할 수 있도록 공동교섭의 틀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차기 위원장 선출을 마친 후 임·단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공동교섭 구조를 요구하고, DX 부문의 요구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행노조는 지난 18일부터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무기한 농성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임금협상 및 성과급과 관련해 이재용 회장과의 직접 대화를 요청하고 있다.
한편 동행노조는 위원장을 둘러싸고 ‘독단운영’과 ‘직권남용’ 등의 각종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이달 중순 동행노조의 일부 운영위원과 대의원들은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 '삼성전자 동행노조 위원장 권한대행 규약 위반에 따른 행정관청 시정명령'을 요청한 바 있다. 이들은 동행노조 위원장 권한대행을 맡은 A씨가 노조 의결기구인 운영위원회의 권한을 무력화하고 노조 규약을 지속 위반해 조합을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행노조는 지난 14일에는 대의원회의를 열고 '선거관리위원회 구성'과 '선거관리 규정 제정'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투표 결과 두 안건 모두 부결이 됐음에도 노조 집행부가 이를 무시하고 차기 위원장 선출 투표를 강행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동행노조는 노조원만 3만명이 넘어 초기업노조(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와 함께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노조다. 지난 27일 기준 동행노조 가입자 수는 3만935명이다. DX 부문 전체 인력의 약 63%가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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