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한국에 '삼전닉스' 있다면 미국의 '순이익 투톱'은 어디?
- 엔비디아·마이크론, 3분기 미국 기업 순이익 증가의 3분의 1 차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분기 기준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의 65% 담당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국내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업 전체의 순이익을 이끌고 있다면 미국에서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이 ‘투톱’ 역할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이 올해 3분기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분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S&P500 기업들의 올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WSJ는 팩트셋 집계와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S&P500 기업은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가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시가총액, 유동성, 재무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 500개 대형 기업들을 뜻한다. S&P500 주가지수는 미국 증시 시가총액의 약 80%를 차지하고, 미국 실물 경제의 대표적인 벤치마크이기도 하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순이익 증가분에서 쏠림 현상이 뚜렷이 나타날 전망이다. 전체 이익 증가분의 34%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두 곳에서 나오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브로드컴, 메타 등을 포함한 상위 10개 기업으로 범위를 넓히면 이들 기업이 전체 이익 증가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기업에는 미·이란 전쟁으로 유가 상승의 수혜를 입은 엑손모빌, 셰브런 등 석유·가스 대기업들도 포함됐다.
마이크론과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는 메모리 등 AI 반도체에 대한 이례적으로 강한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전년 대비 10배 이상 폭증한 분기 순이익을 보고했고,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순이익 역시 90% 급증을 예상하고 있다.
상위 10개 종목을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S&P500 기업들의 이익이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투톱’에 영업이익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89조4924억원, 60조5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사의 영업이익 합이 15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권시장 634개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31조9930억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상장사 2분기 영업이익에 차지하는 비중이 64.67%에 달한다. 양사의 영업이익 상승 덕분에 한국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 증가율 전년 동기 대비 334.6% 급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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