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주중대사 “한중 소비재 협력, 세계시장으로 넓혀야” [아시아 브랜드 센서리 2026]
- ‘아시아 브랜드 센서리 2026’ 축사…기업 지원·강점 결합 강조
징둥 직매입·알리바바–신세계 협력 등 공동 성장 사례 제시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노재헌 주중국 대한민국 특명전권대사는 한중 기업이 상품과 브랜드, 플랫폼 경쟁력을 결합해 소비재 협력을 확대하고 제3국 시장에 함께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사는 29일 중국 상하이 벨라지오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브랜드 센서리 2026’ 축사에서 “양국 시장에서 쌓은 협력의 경험을 세계시장으로 넓혀 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데일리와 이데일리M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양국 기업의 협력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29~30일 이틀간 진행되며, 중국 소비시장 변화와 브랜드 전략을 다루는 세션, 기업 간 일대일 비즈니스 매칭, 현지 플랫폼·매장 투어 등으로 구성됐다.
소비재는 협력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았다. 중국이 내수 확대와 소비 활성화, 고품질 소비재 공급을 추진하는 만큼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 새로운 유통·마케팅 모델을 가진 한국 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협력 방향으로 ▲정부·관계 기관의 기업 지원 강화 ▲양국 기업의 강점 결합 ▲세계시장 공동 진출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소비재 상담회와 박람회를 통한 판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노 대사에 따르면 지난 5월 ‘한중(장쑤) 우호주간’을 계기로 열린 장쑤성 경제무역협력교류회에는 한국 소비재 기업 35곳이 참가해 300건 이상의 상담과 11건의 협약을 성사시켰다. 수출 협약액은 230만달러다.
기업 간 협력 사례로는 징둥을 들었다. 징둥은 올해 한국에 전문 구매법인을 설립하고, 지난 8월 한국 기업 9곳과 150만달러 규모의 직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노 대사는 이러한 협력이 한국 기업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중국 기업에는 우수한 상품을 확보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판매 확대에 따라 중국 현지 유통·물류·마케팅·사후서비스 분야에도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협력이 깊어지면 소비자의 취향과 생활에 맞는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브랜드와 서비스를 함께 발전시키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시장 공동 진출 사례로는 알리바바와 신세계그룹의 협력을 제시했다. 양사가 지마켓 상품 120만개를 라자다 플랫폼에 연동했으며, 5년 내 연간 1조원 이상의 역직구 거래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사는 “한국의 상품 기획과 브랜드 운영 경험이 중국의 플랫폼·기술·글로벌 유통망과 결합하면, 양국 중소기업도 더 넓은 시장에 도전할 수 있다”며 “서로의 강점이 상대의 성장 기회를 넓혀 주는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브랜드의 한국 진출을 포함한 양방향 교류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양국 시장에서 얻은 경험을 공동 개발과 투자, 제3국 진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노 대사는 ‘아시아 브랜드 센서리 2026’이 새로운 소비재 협력 모델을 발굴하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해로 시장의 마음을 얻고, 신뢰로 협력의 결실을 이룬다(以理解赢得市场,以信任成就合作)”는 말로 축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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