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국민 탄산’ 된 칠성사이다, 제로·과즙·재생 원료로 76년 역사 잇는다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국내에서 칠성사이다는 ‘사이다’의 대명사이자, 추억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제 칠성사이다는 단순히 음료를 넘어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기며 시대와 문화를 잇는 공감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를 처음으로 선보인 건 1950년 5월 9일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의 ‘칠성’을 창업주 7명의 성씨가 다르다는데 착안해 일곱 가지 성씨인 ‘칠성’(七姓)으로 지으려 했으나,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는 뜻에서 별을 뜻하는 ‘칠성’(七星)을 택하게 됐다.
칠성사이다는 한국전쟁 전후 여러 회사가 음료 생산을 중단할 때도 굳건히 살아남아 여러 세대에 걸쳐 애환과 갈증을 달래 주는 위로가 됐다. 김밥과 삶은 계란, 칠성사이다의 조합은 중장년 세대에 ‘소풍 삼합’이란 별칭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갑갑한 상황이 시원하고 통쾌하게 풀렸을 때나 주변 눈치 탓에 쉽게 하지 못하는 말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상황을 두고 “사이다”라는 표현을 쓸 만큼 칠성사이다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롯데칠성은 칠성사이다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를 고려해 출시한 ‘칠성사이다 제로’는 기존 오리지널 제품의 맛과 향은 그대로 살리면서 칼로리에 대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10월 롯데칠성은 대한민국 최초로 100% 재생 플라스틱 원료를 사용한 칠성사이다 500㎖ 페트병을 출시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올해부터 연간 5000톤(t) 이상의 페트병을 사용하는 먹는샘물 및 비알코올 음료 제조업체는 페트병을 제조할 때 재생 원료를 10% 이상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100% 재생 원료로 만들어진 칠성사이다 500㎖ 페트병은 국내 음료업계 패키지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화하는 음료 트렌드에 대응해 롯데칠성은 올해 10월 풍부한 과일 맛과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과즙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리치’를 새롭게 선보였다.
롯데칠성은 “소비자가 과일 본연의 풍미와 진한 맛이 돋보이는 고과즙 탄산음료에 높은 선호도를 보인 점에 착안했다”며 “기존 탄산음료에서 한층 풍부한 과일의 맛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칠성사이다 리치는 과즙 함량을 20%까지 끌어올려 과일의 풍부한 맛과 탄산의 청량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제품명 ‘리치’는 ‘과즙 본연의 맛을 살린 프리미엄 퀄리티’를 의미한다. 소비자가 제품의 속성을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적용했다.
패키지 디자인은 제품의 직관적인 맛과 특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시각적 요소를 강화했다. 복숭아와 포도 과일 본연의 색을 제품 전면에 적용하고, 과일 원물 이미지를 더해 풍부한 과일 맛과 진한 풍미를 강조했다.
롯데칠성은 걸그룹 ‘하츠투하트’(Hearts2Hearts)를 모델로 발탁하고 칠성사이다 리치의 신규 광고를 선보였다.
롯데칠성은 “하츠투하츠 특유의 이미지가 칠성사이다 리치의 과즙 탄산 브랜드 콘셉트와 잘 부합해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광고는 ‘차원이 다른 과즙, 칠성사이다 리치’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과즙이 풍부하다 못해 넘쳐서 터지는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풍부한 과즙과 진한 풍미를 유쾌하게 전달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오랜 시간 칠성사이다를 찾아 준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고 변화하는 트렌드와 니즈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새로운 맛의 칠성사이다 리치를 출시했다”며 “칠성사이다가 국민 탄산음료 브랜드로 사랑받은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순환 경제에 이바지하고자 100% 재생 원료를 사용한 칠성사이다 500㎖ 페트병을 생산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은 대한민국 최초로 재생 플라스틱원료 100%를 사용한 칠성사이다 500㎖ 페트병을 통해 작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약 1300t의 신재 플라스틱을 절감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아이시스 500㎖, 2L ▲펩시 제로슈거라임 500㎖ ▲새로 640㎖ 등 주력 제품에도 100% 재생 원료 패키지를 도입해 플라스틱을 감축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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