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한수원-대우건설 사태에 산업부 중재 나설까…'팀코리아' 갈등에 쏠린 눈
- 대우 측 "수천억 손실 감수에도 30분 만에 결렬"
대우건설은 2일 공식 입장을 통해 한수원으로부터 체코 원전 건설 계약 협상 종료 통보를 받았다며, 산업부의 직접적인 중재를 통한 재협상을 공식 요청했다.
양측의 갈등은 공사비 조정과 리스크 분담 방식에서 비롯됐다. 한수원은 입찰 이후 늘어난 추가 공사 물량과 역무를 시공사가 당초 제시한 총액 내에서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대우건설은 설계를 담당하지 않는 시공사가 대폭 늘어난 물량과 추가 역무 비용을 조정 없이 부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9일 공사비 총액을 삭감하고 일부 물량 증가를 수용해 수천억 원 규모의 손실을 감내하는 수정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한수원이 제출 30여분 만에 적극적인 검토 없이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결렬을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우건설은 2025년 7월 '사전작업착수지시서'를 받은 이후 본계약 전임에도 경주, 서울, 체코 현장에 인력을 투입하고 수백억 원의 비용을 정산 없이 선투입해 왔다며, 사전 협의 없는 협약 해지는 법적 분쟁 소지가 높다고 지적했다.
산업부는 현재 장·차관 주도의 비상관리체제를 가동하고, 한국 원전의 핵심 경쟁력인 '정해진 기한과 예산 내 시공(On Time, On Budget)' 신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한수원의 계획대로 내년 초 재입찰을 진행하더라도 선뜻 나설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 신시장에 최초로 건설되는 신규 노형(APR1000)의 리스크를 온전히 짊어질 건설사를 찾지 못해 유찰될 경우, 사업 일정 지연으로 이어져 국가적 경쟁력 저하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이 산업부에 지난 협상 과정 점검과 재협상 중재를 요청함에 따라, 산업부가 한수원의 재입찰 절차와 별개로 양사 간 중재 테이블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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