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러브버그 학살 멈춰' 눈물로 호소…노란우의女 정체는
- 몸에 러브버그 달라붙자 격한 반응 보이기도

9일 SNS상에서 고기영이라는 이름의 동물보호운동가가 '러브버그 권리 위원회'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누군가와 인터뷰하는 모습이 많은 화제를 몰고 있다. 해당 영상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조회수 66만 회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에서 이 운동가는 눈물을 흘리며 "지금 이 순간에도 죄 없는 러브버그들이 학살 당하고 있다"며 "학살을 멈추고 공존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다 다른 사진에서 이 운동가는 자신의 얼굴과 몸에 러브버그가 달라붙자 돌연 "XX 벌레! XXX"라며 정체모를 소리를 잇달아 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진들을 SNS에 올린 A씨는 이 운동가가 "이율배반적"이라며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또한 운동가를 조롱하는 댓글도 연이어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AFP 통신이 검증한 결과 두 사진 모두 AI가 만든 가짜 사진이었다. 동물보호운동가 고 씨 또한 존재하지 않는 인물로 드러났다.
AFP가 구글에서 역검색을 한 결과, 해당 영상의 게시자는 AI로 각종 풍자물을 만드는 '릴도지'라는 유튜버였다.
애초에 릴도지가 SNS에 해당 사진들을 올리면서 "실화 바탕의 AI로 제작된 이미지"라는 설명을 붙였지만, 온라인 상에선 실제 이뤄진 인터뷰처럼 번져나간 것이다.
다만 AI로 제작된 이미지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최초 게시물에도 "러브버그 다 데리고 가서 한여름 보내라" "많이 보호하고 사세요" "가지가지한다" 등의 조롱성 댓글이 다수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상에서 운동가가 울먹이며 격앙된 목소리로 "사람과 공존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말하는 장면과 이후 자신에게 달라붙는 러브버그를 피해 몸부림 치는 장면이 담겼는데, 여기에도 "AI인 줄 몰랐다" "진짜인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이 뒤따랐다.
AFP는 "사진에 손가락 개수가 5개 이상 있는 등 어색한 부분이 있고, 마이크에도 이상한 끈이 하나 더 있다"며 "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지만 시각적 불일치는 여전히 존재하며, 이러한 부분을 통해 조작된 사진을 식별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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