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3고' 공포 다시 덮치나…유럽 금리 인상, 美 연준도 갈림길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현재 연 3.50~3.75%인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일본은행(BOJ)도 오는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갈등 격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시장금리도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선물파생시장(CME)은 9월 기준금리가 4.0%로 한 차례 인상될 가능성을 약 60% 반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4.25%로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약 37%로 보고 있다. 반면 연말까지 3.75% 수준에서 동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13%에 그친다.
유럽은 이미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섰다. ECB는 지난 1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예금금리는 연 2.5%, 기준금리인 주요재융자금리는 2.65%, 한계대출금리는 2.9%로 각각 올랐다. 지난 6월 0.25%포인트 인상에 이어 추가로 금리를 높였다.
ECB는 "중동분쟁이 계속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박을 만들고 있고,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물가상승률을 2%의 중기 목표로 안정시키려는 노력"이라며 "전망이 여전히 대단히 불확실하며 물가상승률에는 상방 위험이, 경제 성장에는 하방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BOJ 역시 이번 회의에서 현재 연 1%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2월 발발한 이란전쟁 여파로 고유가와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기조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다만 IBK투자증권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실제 금리 인상에 나서기보다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물가에 대한 매파적 메시지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아직 양호하지만 성장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고 시장금리 급등이 경기와 신용 상황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8월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임금 등 질적 지표는 둔화 흐름을 보여 추가 금리 인상의 근거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정부가 시장금리 안정을 위해 대응에 나서는 상황에서 연준의 추가 긴축이 정부의 재정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장기 국채금리 급등 등 미국 국채시장 불안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도 케빈 워시 연준 의장 결정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9월 금리 인상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워시 의장을 더욱 압박하는 모양새"라고 해석했다.
글로벌 금리 인상 움직임은 국내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과 8월 연속 기준금리를 올려 연 3%로 높였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22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뒤 11월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연준까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달러 강세와 한미 금리 차 확대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면서 주식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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