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700억 들였다는데…부실 게장 백반·천쪼가리 트럭 '여수섬박람회' 논란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 따르면 구독자 약 64만 명을 보유한 음식 리뷰 유튜버 '맛상무'가 최근 공개한 여수세계섬박람회 방문 영상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영상 속 맛상무가 행사장에서 주문한 1만 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은 통상 여러 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지는 남도식 게장 백반과 거리가 멀었다. 쟁반 위에는 반으로 자른 간장게장 한 마리와 밥, 국, 조미김에 더해 바닥이 보일 정도로 소량 담긴 김치와 콘샐러드가 전부였다. 맛상무는 게장 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밥 상태를 두고 "전기밥솥에서 하루 정도 묵은 듯한 느낌"이라고 짚었다.
해당 장면이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간장게장 무한리필집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식단보다 못하다", "1만 4,900원이 아닌 6,000원짜리 구성"이라며 바가지 물가와 부실한 품질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섬박람회는 개막 전부터 준비 미흡에 따른 '졸속' 우려를 샀다. 지난 4월 충주시 전 홍보 주무관 '충주맨' 김선태 씨가 개막을 불과 5개월 앞두고 촬영한 현장 홍보 영상에서, 행사장이 흙바닥 터 닦기 수준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돼 "홍보가 아니라 고발 영상"이라는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지난 5일 개막해 오는 11월 4일까지 61일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직접 사업비 703억 원, 연계 사업 포함 총 1,839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 30개국 참여와 관람객 300만 명 유치를 내걸었으나, 개막 초반부터 먹거리 부실과 엉성한 무대 연출 논란이 잇따르며 일각에서는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부실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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