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넉달 연속 테슬라 모델Y에게 뒤쳐진 쏘렌토…이번엔 ‘가격 경쟁력’ 앞세운 중국 SUV 온다
-테슬라 모델Y 5월부터 넉 달 연속 쏘렌토 추월…중형 SUV 시장 수입차 경쟁 본격화
-BYD ‘씨라이언 6 DM-i’ 3,750만원에 고객 인도…쏘렌토 하이브리드 기본형보다 싼 가격
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수입차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테슬라 모델Y가 넉 달 연속 기아 쏘렌토 판매량을 넘어선 데 이어 중국 BYD가 3,000만원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가 주도해온 중형 SUV 시장의 경쟁 구도가 한층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지난달 27일 중형 SUV ‘씨라이언 6 DM-i’의 국내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판매가격은 단일 트림 기준 3,750만원이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2WD 기본형의 세제 혜택 후 가격인 3,963만원보다 낮다. 세부 사양과 파워트레인에 차이가 있지만 가격을 중시하는 중형 SUV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로 등장한 셈이다.
평소에는 일정 거리를 전기모드로 주행하고 장거리에서는 엔진을 함께 활용할 수 있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특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수입 중형 SUV의 선택지도 빠르게 늘고 있다. 푸조는 올해 초 7인승 중형 SUV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4,890만원에 출시했다.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들도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경쟁에 가세했다. KG모빌리티(KGM)는 지난 5월 부분변경 모델 ‘뉴 토레스’를 출시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 가격은 3,302만원부터 시작한다.
르노코리아는 이달 1일 상품성을 개선한 2027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작 가격은 3,905만9,000원이다.
중형 SUV는 그동안 국내 완성차 업체가 강세를 보여온 대표 차급이다.
기아 쏘렌토는 지난해 10만2대가 판매돼 국산 SUV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대를 넘어섰고 2년 연속 국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싼타페는 같은 기간 5만7,889대가 판매됐다.
두 차종의 지난해 판매량을 합하면 15만7,891대로 전체 국산 SUV 판매량 67만8,536대의 23.3%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테슬라 모델Y가 이 시장의 구도를 흔들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모델Y는 지난 5월부터 넉 달 연속 쏘렌토 판매량을 넘어섰다. 지난 8월에는 모델Y가 9,638대 판매되며 6,397대를 기록한 쏘렌토를 3,241대 차이로 앞섰다.
가격 조정도 판매 확대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테슬라는 지난해 4월 부분변경 모델Y를 출시한 뒤 같은 해 12월 말 판매가격을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낮췄다. 올해부터 적용된 전기차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인 5,000만원 미만에 맞춘 가격이다.
테슬라가 전기차와 가격 조정을 앞세워 쏘렌토의 아성을 흔든 데 이어 이번에는 BYD가 PHEV와 3,000만원대 가격을 무기로 국내 중형 SUV 시장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HEV와 PHEV, 전기차 등 서로 다른 파워트레인을 갖춘 모델들이 비슷한 가격대에서 경쟁하면서 소비자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다. 반면 국내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기존 중형 SUV 시장의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가격·전동화 경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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