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업 과정서 179억원 빚 남아 2013년 파산…‘디워’ 역주행 힘입어 후속작 준비 -“CF 한 편에 8,000만원, 100편 넘게 촬영”…전성기 광고 출연료만 단순 환산 80억원
영화감독 심형래 [사진=일간스포츠]
개그맨 겸 영화감독 심형래가 전성기 당시 압구정 현대아파트 100채 이상을 살 수 있을 정도의 광고 수입을 올렸지만, 이후 영화 사업 과정에서 179억원의 빚을 떠안고 파산까지 겪었던 과거를 돌아봤다.
24일 방송된 MBN 교양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심형래의 전성기 시절부터 개인파산을 거쳐 다시 영화감독으로 재기를 준비하는 근황이 공개됐다.
심형래는 당시 수입에 대해 “돈을 거의 쓸어담았다. 돈이 막 귀찮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특히 광고 출연료가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CF 하나만 찍어도 8,000만원을 받았다”며 “당시 압구정 현대아파트 시세가 7,800만원이었는데 CF를 100편 넘게 찍었다”고 말했다.
심형래의 설명을 단순 환산하면 광고 100편 출연료만 약 80억원에 달한다. 당시 그가 언급한 압구정 현대아파트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100채 이상을 살 수 있는 규모다.
1982년 KBS 제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심형래는 ‘영구’ 캐릭터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영화계로 활동 영역을 넓혀 ‘영구와 땡칠이’, ‘용가리’, ‘디워’ 등에 출연하고 제작과 연출까지 맡으며 영화감독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영화 사업 과정에서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
심형래는 앞서 여러 방송에서 “가진 것을 다 팔고도 빚이 179억원 남았다”며 결국 파산 신청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13년 개인파산을 선고받았다.
현재는 다시 영화감독으로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2007년 개봉한 SF 괴수 영화 ‘디워’가 최근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다시 주목받으면서 후속작 ‘디워2’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디워’는 한국 설화 속 이무기를 소재로 심형래가 연출과 각본, 제작을 맡은 작품이다. 개봉 당시 국내에서 흥행했지만 작품 완성도를 놓고 평단과 관객 사이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 공개된 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 영화 순위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심형래는 “‘디워’가 OTT에서 유럽부터 20개국 넘게 역주행했다”며 해외 시청자들의 반응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방송에서는 심형래가 카자흐스탄 관계자들과 ‘디워2’ 투자 문제를 논의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심형래는 올해 12월 ‘디워2’ 제작발표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기존 ‘디워’ 역시 내년 1월 재개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게임과 콘티 작업 등 후속 사업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도 전성기 수입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심형래는 “개그맨 중에서는 내가 돈도 제일 많이 벌었다”며 “CF만 100편이 넘고 출연하고 제작한 영화를 합치면 118편 정도 된다”고 말했다.
또 1989년 흥행작 ‘영구와 땡칠이’를 언급하며 “당시 안성기 형님이 출연료 1,500만원을 받을 때였는데 나는 2억원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한때 압구정 아파트 100채 값에 해당하는 광고 수입을 올렸다는 심형래가 179억원의 빚과 파산을 지나 ‘디워2’로 다시 영화 시장에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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