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오늘의 삼전닉스] 대외적 악재 소화하는 하루, 향후 향방은?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동리스크 등 악재 반영에 하락
외국인 투자자 매도 우위 전환하는 시기 중요해져
증권가는 반도체 공급 부족과 실적 반영 '매수' 의견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탄탄한 내실을 보여주고 있지만 증시 휴장 기간 발생한 대외적인 악재로 고전하고 있다.
12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 행보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락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공항 피격 등 중동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고, 미국 채권 금리도 상승하고 있어 코스피는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도 악재를 소화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일(이하 현지시간) 3.39% 급락한 데 이어 9일 0.41% 하락했다. 한국 증시의 휴장 기간 반도체 지수가 4% 가까이 급락한 셈이라 그 여파가 반영되는 흐름이다.
오픈AI의 실적도 악영향을 미쳤다. 오픈AI의 9월말 기준 연환산 매출이 시장 기대치(680억∼700억달러)보다 적은 500억달러에 그쳤다는 외신 보도가 결정적이었다. 오픈AI의 매출이 실제로 감소한 게 아니라 회계상 매출 집계 방식의 차이였을 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AI 수요 급감 우려를 완전히 잠재우지 못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 전망에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에 있다. 이날 증시에서도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매도하고 있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가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월 11일(46.35%) 이후 18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외국인 보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외국인 보유율은 46.35%로 집계됐고, 이날 매도세로 보유율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올해 초만 해도 52.40%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지난 3월 50% 선을 내줬고, 지속적인 하락세로 이달 46%대까지 내려왔다.
SK하이닉스의 경우 12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의 매도 우위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외국인 보유율 50%가 깨진 뒤 계속해서 49%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49.52%까지 내려왔고, 이날 매도세까지 더해지면 49.5% 선도 무너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전환 여부가 향후 삼전닉스의 주가 반등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은 실적과 공급 부족 등을 이유로 삼전닉스의 매수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56만원으로 유지하며,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관련해 “AI 데이터센터 중심의 견조한 수요 속에서 D램과 낸드 모두 최대 생산력 가동이 가능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어 타이트한 수급 환경에서도 상대적 공급 여력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320만원으로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냈다. 메리츠증권은 SK하이닉스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AI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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