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오늘의 삼전닉스] '마이크론 파업' 반도체 공급 부족·D램 가격 가속되나?
- 22일 마이크론 대만 공장 성과급 불만 경고성 파업
성과급 협상 지연 시 파업 장기화 가능성도
반도체 공급 불확실성 확대 되면 삼전닉스 반사이익도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글로벌 반도체 ‘빅3’ 중 하나인 마이크론의 파업 변수가 발생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간밤 뉴욕증시의 상승에도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AI(인공지능) 수익성 우려 완화로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지만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등 삼전닉스에 이렇다 할 악재는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호재에 가까운 뉴스가 대만해협을 건너 들려오고 있다.
마이크론의 핵심 공장인 대만 타오위안 사업장은 이날 하루 경고성 파업에 돌입했다. 성과급을 둘러싼 이견에 따른 파업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조는 일회성 지급 방식이 아닌 영업이익의 15%를 상시 배분하는 제도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K성과급’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사측은 최근 대만 직원들에게 일정 조건에 따른 특별 현금보너스(100만 대만달러)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이달 초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99%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
타오위안 공장은 마이크론 전체 D램 생산능력의 약 22%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 거점이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글로벌 D램 공급의 불확실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안 그래도 D램 공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 D램 가격이 더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와 관련한 보고서에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 감소와 출하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향후 파업 규모와 실제 생산 감소 여부가 메모리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마이크론 파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긍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 센터장은 “마이크론의 생산 차질이 현실화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격 결정력과 공급 협상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다. 고객사의 선제적 물량 확보 수요를 자극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이 D램 점유율에서 SK하이닉스의 매섭게 추격하고 있는데 파업 장기화 시 기세가 꺾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매출 기준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에서 마이크론은 24%로, 2위 SK하이닉스(25%)에 1%포인트 차로 추격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의 중복상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태클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정감사에 출석해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 상장 추진이 현행 중복상장 규제 대상이고, 지배구조상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에 모회사 관련 의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555조원의 영업이익 전망 등 수익성 확대와 관련된 소식으로 외국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최근 4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고, 이날 장 초반까지도 매수 우위 흐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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