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이슈
박세리 "첫째 주 숨막혀…1번 월급, 2번 세금" 은퇴 후 '이것' 못 피해
- 은퇴 후 고충 털어놔 "아쉬운 소리 해야 해"
고령층 창업 급증에도...연간 폐업 '100만'
'골프 여제' 박세리가 은퇴 이후 사업가로 변신해 겪고 있는 현실적인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 출연한 박세리는 사업체를 운영하며 느끼는 경제적 부담과 달라진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자가 "직원들 월급을 맞춰줘야 하지 않냐. 들어오는 돈이 없으니까. 월말 중에 어느 때가 숨이 막히냐"고 묻자, 박세리는 "첫째 주다. 1일마다 나간다"고 답했다. 이어 월급 외에 또 다른 부담으로 "세금"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창옥은 "철저하게 현실적이다. 1번 월급, 2번 세금. 3번은 뭐냐"고 되물으며 깊이 공감했다.
또한 "그전에는 제가 막 찾아가고 만나고 그럴 수는 없었다. 선수였으니까 모든 게 중요하지 않았다. 대회를 준비하고 출전하는 선수인데 뭘 하겠냐"고 설명하며, "은퇴하고 나니 제가 스스로 다녀야 하고 무언가를 해야 하고, 또 부탁도 드려야 하고 아쉬운 소리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근하게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어서 처음에는 그런 게 조금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현재 박세리는 스포츠 전문 기업 '바즈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골프 꿈나무 발굴 및 생활체육 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한편, 자신을 앞세운 방송 기획과 콘텐츠 마케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은퇴 후 치열하게 인생 제2막을 꿈꾸는 박세리의 행보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사회 구조적 단면을 보여준다. 물론 비교적 이른 나이에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박세리와 달리 일반 국민들의 평균 은퇴 연령은 60대 이상이지만 모두를 기다리는 창업 생태계의 현실은 똑같이 매섭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상반기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60세 이상 창업기업은 9만2369개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기술기반업종(10.2%)을 비롯해 부동산업(5.4%), 숙박·음식점업(3%), 건설업(0.9%) 등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시니어 창업이 뚜렷한 증가세를 띠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이면에는 초고령 사회 진입이라는 묵직한 시대적 변화가 자리한다. 60대 이상 인구가 노후 생계유지를 위해 다시 경제활동의 최전선으로 내몰렸기 때문이다. 실제 국세청 통계(2026년 8월 기준)를 살펴보면 국내 60세 이상 사업자는 363만4538명으로 전체 사업자의 약 35%라는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내디딘 인생 2막으로의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폐업자 통계분석 및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사업자는 97만6000개에 달했다.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음에도 여전히 연간 100만 개에 육박하는 수치이며 전체 사업자 폐업률은 8.64%를 기록했다. 벼랑 끝에서 창업을 택한 은퇴자들의 삶이 통계 수치 이면에서 얼마나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는지 보여주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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