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네팔 대홍수 고립 한국인 대피, 9명은 여전히 연락두절...사망자 359명
- 외교부 27일 고립 한국인 헬기로 구조
고립 1명 현장소장은 영사, 대사관 행정직원과 남아
두산·남동발전 현장 대응팀, 정부 신속 대응팀 네팔 도착
해외 관광객 실종자 중 한국 관광객은 아직 없어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네팔 홍수 당시 현장에서 고립됐던 한국인들이 헬기를 통해 안전하게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산에너빌리티, 한국남동발전 소속 한국인 직원 9명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네팔 홍수 당시 현장에서 고립됐다가 안전하게 구조된 우리 국민들은 지대가 높은 지역에 있었던 덕분에 화를 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한 상태로 구조를 기다릴 수 있었던 국민 10명은 주로 현지인 직원들이 근무하고 숙소로 쓰는 '파워하우스'라는 장소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파워하우스 지역에는 국민 10명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과 현지인 등 수백명이 같이 고립돼 있었다. 네팔 당국이 운용할 수 있는 헬기 수가 제한돼 대피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구조에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9명도 한번에 헬기를 타고 나오지 못하고 4번에 걸쳐 구조됐다.
남은 1명은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현장소장인데 그는 네팔인 직원 15명이 구조될 때까지 남겠다고 했으며, 이에 영사와 대사관 행정직원도 같이 남았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한국인 총 28명이 있었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21명 중 6명이 연락두절됐다. 10명은 파워하우스에 있었으며, 5명은 마침 휴가였다. 남동발전 소속 7명 중 4명은 무사했고, 3명이 연락두절 상태다.
이날 홍수로 연락이 끊긴 한국인 근로자 9명을 찾기 위해 두산에너빌리티, 한국남동발전 현장 대응팀이 네팔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락이 두절된 국민 9명은 사고 당시 한국인 직원들이 주로 쓰는 숙소와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전날 발전소에 홍수 경고 알람이 울리면서 현장에 있던 직원 중 한 분이 카트만두 법인에 대피하겠다고 연락한 것으로 안다. 이후 연락이 끊겨 직원들이 안전하게 대피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남동발전 측은 직원들이 단순히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기를 바라며 무사히 대피했을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공사 중이었던 발전소가 거의 다 쓸려내려 갔고, 연락두절된 직원분들이 계셨던 건물은 유실됐다고 전했다.
한편 네팔 대홍수의 이틀째인 27일 사망자 수가 359명으로 급증하고, 실종자 수도 910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517명이며 네팔인도 2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된 외국인들은 인도, 미국,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등 30여개국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접경 지역인 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도 이번 홍수 원인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산사태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558명이 실종됐다. 이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260명이다. 네팔과 티베트에서 발생한 실종자 수를 모두 합치면 1400명이 넘는다.
네팔관광청이 27일 12시 기준으로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 실종자 통계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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