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영끌족 어떡하나"…주담대 금리 6% 뚫고 165조원 '이자 폭탄'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68~6.48%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 연 4.64~6.04%, 우리은행 5.00~6.20%, 농협은행 4.68~6.48%로 집계됐다.
그동안 5대 은행 중 변동금리 상단이 6%를 넘는 곳은 농협은행뿐이었으나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가세하면서 세 곳으로 늘었다.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금리 상단은 각각 5.84%, 5.77%다.
은행연합회가 지난 15일 공시한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3.43%로 전월(3.18%)보다 0.2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2년 11월(0.36%포인트) 이후 4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코픽스 수준도 2024년 6월(3.52%) 이후 가장 높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과 은행채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하는 지수다.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면 코픽스도 상승해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끌어올린다.
문제는 기존 대출자들의 금리 재산정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책모기지를 제외한 국내 19개 은행의 주담대 가운데 올해 4분기 금리가 재산정되는 잔액은 약 165조원이다. 직전 3분기(143조9000억원)보다 약 21조원 많다.
특히 2021년 연 2~3%대 저금리 시기에 대출받은 차주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시 5년 고정금리 조건으로 주담대를 받은 차주 일부는 올해 고정금리 적용 기간이 끝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 주담대 평균 금리는 2021년 8월 연 2.88%에서 올해 8월 4.66%로 상승했다. 남은 대출 원금이 3억원이고 잔여 만기가 25년인 원리금균등상환 대출의 금리가 같은 폭으로 오른다고 가정하면 월 상환액은 약 14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29만원가량 늘어난다.
신규 대출에서도 변동금리 비중은 높은 수준이다. 지난 8월 신규 주담대 가운데 변동형 비중은 64.7%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오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지 주목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연 3.00%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긴축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월 동결 이후 11월 인상을 전망한다"고 예상했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대출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차주의 이자 부담은 대출에 적용되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 우대금리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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