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중국행 승객 '약 12시간 만에' 떠났다...인천공항 발권 재개
- 인천공항 체크인 전산망 마비에 '혼란'...오후 5시께 정상화
美 통신망 '에어링크' 오류에 中 항공사 마비...1200명 발 묶여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대규모 네트워크 장애로 마비됐던 출국 수속과 탑승권 발권 업무가 약 12시간 만에 정상 궤도에 올랐다.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이어진 항공사 체크인 및 발권 시스템의 통신 장애가 오후 5시께 모두 복구됐다.
이번 사태는 이날 오전 4시 30분께 항공사 발권망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에 원인 미상의 오류가 감지되면서 시작됐다. 초기에는 제1여객터미널 소속 항공사 8곳과 제2여객터미널 5곳에서 간헐적인 통신 단절이 나타나는 수준이었으나 장애가 악화하며 피해가 불어났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중국 노선이었다. 발권 전산망인 '트래블스카이(TravelSky)'를 함께 쓰는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등 중국 3대 메이저 항공사의 발권 업무가 사실상 전면 중단되면서 출국길에 오른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
전산망이 멈춰 서자 무인 발권기(키오스크)는 물론 대면 카운터의 체크인 시스템까지 일제히 먹통이 됐다. 수속 카운터 앞에는 순식간에 1200여 명의 대기 인파가 몰렸고, 캐리어를 끌고 늘어선 긴 대기줄이 출국장 통로를 가로막는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항공사 직원들은 일부 승객을 대상으로 직접 손으로 적는 '수기 탑승권 발권'에 나서는 등 노력했으나 극심한 수속 정체가 항공편 무더기 출발 지연으로 이어지면서 현장의 승객들은 큰 불편과 피로를 호소했다.
공사 측은 이번 발권 대란의 근본적인 원인이 인천공항이나 특정 항공사의 자체 시스템 결함이 아닌 글로벌 통신망 문제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승객 데이터와 항공편 정보를 주고받을 때 공통으로 사용하는 미국 통신망 '에어링크(ARINC)'의 글로벌 네트워크 불안정이 이번 장애를 촉발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은 글로벌 네트워크 복구에 따라 모든 항공사의 체크인 및 발권 시스템을 정상 가동하며 수속 절차를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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