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위성사진 분석 60분→10분…AI로 군사작전 판단까지 돕는다”
- [AI 3강 개척자들]⑧ 전태균 에스아이에이 대표
저화질 위성영상 최대 4배 복원…수집·판독·공유 한곳에
500억원 이상 유치해 독자 모델 구축…중동·유럽 방산시장 공략
[이코노미스트 정길준 기자] 인공위성이 우주에서 찍은 사진을 확대해 스파이의 세부 동선까지 파악하던 첩보 액션 영화 속 감시정찰 기술이 현실이 되고 있다. 전태균 에스아이에이(SIA) 대표는 2016년 인공지능(AI)과 위성 데이터의 결합에서 국가안보와 산업의 미래를 읽었다.
대학원에서 AI와 컴퓨터 비전을 연구하고 위성 개발업체 쎄트렉아이를 거쳐 2018년 창업한 그는 위성 영상의 수집부터 판독, 공유까지 감시정찰의 모든 과정을 하나로 연결한 독자 플랫폼 ‘오비전 인텔리전스’(OVISION Int)를 완성했다.
SIA의 경쟁력은 위성 영상의 한계를 극복한 AI 기술과 현장 경험이다. 저화질 위성 영상을 최대 4배 선명하게 복원하는 ‘슈퍼X’(SuperX)를 적용해 판독자가 영상을 더 세밀하게 분석하도록 돕는다. 실제 고객사에서는 영상 한 장을 분석하는 데 30~60분 걸리던 작업이 플랫폼 도입 후 5~10분으로 줄었다. 쏟아지는 위성 영상은 AI가 빠르게 분석하고, 사람은 중요한 판단에 집중하는 구조다.
독자 기술은 성장의 발판이 됐다. SIA는 개별 과제 수주 방식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누적 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지형과 표적에 적용할 수 있는 ‘지리공간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한 이유다. 엔비디아·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의 기술·클라우드 생태계와 정부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도 활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짧은 주기로 고도화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기술은 단순한 감시와 탐지를 넘어 판단을 돕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 AI가 정보 수집과 변화 탐지, 요약 등 반복 업무를 맡으면 사람이 최종 맥락을 검토해 의사결정을 내린다. SIA는 감시정찰에서 쌓은 기술을 기후·재난·농업 등 민간 분야로 넓히고 있다. 중동과 유럽의 국방·방위산업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전 대표는 “앞으로 3년 안에 SIA의 플랫폼을 단순한 감시정찰 지원 도구를 넘어 여러 국방 시스템을 연결하고 작전 결정을 돕는 대표적인 디펜스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1. 영감을 준 ‘인물’(WHO)은 누구입니까?
“쎄트렉아이 창업자인 박성동 전 의장입니다.”
과학자와 공학자가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을 통해 국가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치관을 배웠습니다. 구성원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해 실행하도록 지원하는 유연한 리더십의 중요성을 깊이 체득했습니다.
2. 빅테크가 대체할 수 없는 당신만의 ‘독자적 가치’(WHAT)는 무엇입니까?
“위성 데이터와 안보 현장 업무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입니다.”
범용 AI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안보 고객의 실제 임무 흐름을 파악하고 분석 결과가 현장 판단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경험입니다. 개방적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복잡한 안보 임무를 해결하는 제품과 모델을 직접 축적해온 결합이 차별화된 가치입니다.
3. 자본과 인프라 한계를 ‘어떤 방식’(HOW)으로 돌파하고 있습니까?
“누적 5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와 외부 기술 생태계의 유연한 결합입니다.”
지리공간 파운데이션 모델의 가치를 설득해 자금을 확보하고, AI 연구와 제품 개발을 통합해 짧은 주기로 실행했습니다. 모든 인프라를 소유하기보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및 정부 GPU 자원을 적시에 결합해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4. 기술을 걸고 승부를 보겠다고 확신한 ‘결정적 계기’(WHY)는 무엇입니까?
“2021년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보여준 파운데이션 모델의 확장 가능성입니다.”
개별 과제마다 모델을 새로 구축하는 방식으로는 세계 시장의 다양한 환경에 대응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위성 영상 분야에도 범용 지리공간 파운데이션 모델이 필수적임을 확신하고 데이터와 자본을 집중 투입했습니다.
5. 기술력을 마침내 인정받게 될 ‘결정적 시점’(WHEN)은 언제입니까?
“향후 3년 내 국방 작전 결정을 지원하는 대표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순간입니다.”
기술력의 검증은 단순 시연이 아닌 고객의 지속적인 실제 임무 활용에 달려 있습니다. 파운데이션 모델과 AI 에이전트가 현장에서 사람과 협업하며 실제 국방 임무 수행에 기여하는 성과로 증명할 것입니다.
6. 가장 먼저 파고들 ‘핵심 타깃 영역’(WHERE)은 어디입니까?
“복잡한 안보 상황에 직면한 중동과 유럽의 방위산업 시장입니다.”
감시정찰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해외 국방 업무 전반으로 확장해 실제 임무에서의 효용을 입증할 계획입니다. 이를 발판으로 ▲경제 ▲금융 ▲공급망 ▲자원 ▲농업 ▲재난 등 위성 데이터 가치가 높은 다양한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이번엔 90년대...'흥행 보증' 가요제로 돌아온 놀뭐, 유PD "1995년만 기다려"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이데일리
일간스포츠
이데일리
이번엔 90년대...'흥행 보증' 가요제로 돌아온 놀뭐, 유PD "1995년만 기다려"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63만원 or 27만원…'역대급 실적' 삼성전자 주가 향방은[종목e슈]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단독]역대 최대 수익 올렸는데...지급 안 된 국민연금 성과급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릴리 본계약 불발에 펩트론 下…한미는 첫 비만약 허가에도 10% 급락[바이오 맥짚기]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