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이슈
李대통령 "‘가갸날’ 만든 지 100년, 한글 광복 후 성장 뒷받침"
- 1926년 일제강점기에 선조들 한글 지키기 위해 '가갸날' 제정
세계인이 배우는 한글 세종학당 89개국 273곳으로 확대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한글날을 맞아 올해는 선조들이 우리 말과 글을 지키고자 처음 ‘가갸날’을 만든 지 10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한글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은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반포하신 지 580돌이 되는 한글날이자, 특히 일제 강점기였던 1926년 우리 선조들이 말과 글을 지키고자 처음 '가갸날'을 만든 지 꼭 10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글은 나라의 얼굴이고 말은 나라의 심장"이라며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00년 전 선조들은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며 "주시경 선생을 비롯한 많은 선각자들은 일제의 탄압에도 우리 말과 글을 연구하고, 기록하고, 가르쳤다. 나라를 빼앗겼어도 우리의 정신과 정체성마저 잃을 수는 없다는 의지였다"고 돌아봤다.
특히 "선조들이 지켜낸 한글을 우리는 이제 자유롭게 쓰고 있다"며 "광복 이후 한글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뒷받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시경 선생은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고 말씀하셨다. 이제 한글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배우고 사랑하는 글자가 됐다"며 "2007년 3개국 13곳에서 시작한 세종학당은 올해 89개국 273곳으로 확대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100주년 한글날을 진심으로 경축한다. 지난 100년이 한글을 지켜내고 우리 삶 속에 뿌리내린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한글의 가능성을 더 넓혀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이어가도록 국민께서 한글 사랑에 힘을 모아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가갸날’은 주시경 선생의 제자들과 유지를 이은 '조선어연구회'(현 한글학회)가 제정했다. 당시 훈민정음 반포 4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글을 처음 배울 때 “가갸거겨”하며 가나다순으로 음절표를 읽던 것에 착안해서 ‘가갸날’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또 당시 민중 사이에서 ‘가갸’라는 말이 한글 자체를 뜻하는 통용어로 자주 쓰이기도 했다.
주시경 선생은 세종대왕이 만든 우리글을 ‘언문’이나 ‘반절’이라 낮춰 부르던 관습에서 벗어나 ‘한글’(크고 바르고 하나밖에 없는 글)이라는 이름을 최초로 만든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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