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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접자 삼성이 웃었다…첫 폴더블폰에 무슨 일이[정길준의 위클리 성지]
- 출시 직후 내구성 논란…'크랙 게이트' 조짐
힌지 업체는 “공급 부품 결함 무관” 선 긋기
[이코노미스트 정길준 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 직후부터 잇따른 하드웨어 결함 논란과 실사용의 한계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0월 23일 정식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 듀오의 출고가는 256GB 모델 기준 329만원부터다. 사전예약 단계에서는 애플 특유의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실제 제품을 받아본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화면이 갈라지거나 파손됐다는 소비자들의 주장이 잇따르면서 디스플레이 내구성 논란이 불거졌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스마트폰 설정 작업을 하기도 전에 화면에 금이 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소비자는 “제품을 4번 정도 접었을 때 힌지(접히는 부분)가 뻑뻑해지다 파손음이 들렸다”며 “댈러스 애플 스토어에 다행히 재고가 있어서 즉시 무상으로 교체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일 첫 사례라고 하는 걸 보니 생각만큼 흔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품을 받은 지 6시간 만에 20번도 채 접지 않았는데 디스플레이에서 파손음이 발생했다는 글도 올라오면서 디스플레이의 접히는 부근에 흰 줄이 나타나는 이른바 ‘크랙 게이트’ 조짐이 제기됐다.
수리 전문 업체 아이픽스잇은 중앙 지지대 문제나 힌지 부품의 과도한 압력 가능성을 지적했다. 국내 힌지 부품 공급사인 파인엠텍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제기된 품질 이슈는 당사 공급 부품의 결함과 무관하며, 엄격한 품질 기준과 검증 절차를 준수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추측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년간 익숙해진 안면 인식(페이스 ID)과 망원 렌즈가 빠졌고, 전면 카메라는 ‘아이폰 18’ 프로 모델보다 낮은 1200만 화소가 탑재됐으며 라이다 스캐너도 빠졌다. 스포티파이와 구글 맵 등 주요 앱들이 대화면 비율에 최적화되지 않아 어색한 여백을 남기는 것도 아쉬움을 샀다.
아이폰 듀오의 초기 한계가 드러나면서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최신 ‘갤럭시 Z 폴드8’ 라인업은 지난 8월 출시 이후 9주 동안 유럽 전역에서 판매량이 전작 대비 45% 증가했다. 주요 유럽 시장에서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검색량이 260% 뛰었다.
삼성전자는 “커버 스크린에서는 간단한 작업을 하고, 메인 디스플레이에서는 깊이 있게 콘텐츠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폼팩터(구성·형태)가 유럽 전역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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