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최태원, 올트먼과 회동 SK하이닉스·SKT 협력 구체화
- 31일 한국서 최태원, 올트먼 CEO 오찬 회동
SK하이닉스, SKT 주요 임원도 참석 AI 인프라 협력 사업 논의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3개월 만에 회동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올트먼 CEO와 만나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주요 임원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기존 협력 사업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그룹과 오픈AI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양사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나 메모리 공급 의향서(LOI)와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GW(기가와트)급의 AI 데이터센터 설립이 전망되고 있다.
또 SK는 오픈AI가 추진하는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당시 D램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장 규모의 HBM 공급 요청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오픈AI와 서남권에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AI 활용 사례 발굴과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SK는 AI 데이터센터에만 향후 1000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파트너와 고객사 등을 끌어들여 2035년까지 1000조원으로 투자 규모를 키우겠다는 복안인데 오픈AI도 여기에 포함된다.
SK는 울산에 짓고 있는 1호 AI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영남권 전체에 2GW 이상 규모의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차적으로 2029년까지 5GW 규모를 추진하고, 수요와 투자 여건에 따라 2035년까지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로 확대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그동안 꾸준히 교류를 이어가며 AI 인프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도 둘은 AI 인프라 분야의 장기적인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서밋에서는 전력 수급과 데이터센터 최적화 등 종합적인 글로벌 AI 인프라 생태계 구축 방안 등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한편 전날 방한한 올트먼 CEO는 1박 2일간의 짧은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이날 다른 나라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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