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아웃도어에 진심”…서울 북촌에 베이스캠프 연 나이키 ACG [가봤어요]
- 6개월간 운영…러닝·하이킹 등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ACG 철학 보여주는 공간…아웃도어 교류 거점 될 것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서울은 매우 크고 붐비는 도시지만, 자연과 산이 많아 트레일 러닝과 하이킹 등을 일상적으로 즐기기 좋은 환경입니다. 트레일 러닝과 하이킹은 한국에서 삶의 일부이자 사람들을 이어주는 사교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잭 오시마(Zach Oshima) 나이키 ACG 아시아 브랜드 총괄은 29일 서울 종로구 북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CG’(All Conditions Gear)는 아웃도어 퍼포먼스 브랜드인 동시에 자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대변하는 브랜드”라며 “서울에 ‘나이키 ACG 북촌 마루’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혔다.
한옥에 담은 혁신·탐험 정신
나이키는 오는 30일부터 아웃도어 퍼포먼스 브랜드 ACG의 혁신과 탐험 정신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베이스캠프 ACG 북촌 마루의 문을 열고 6개월간 운영한다. ACG 북촌 마루는 트레일 러너와 하이커, 아웃도어 애호가 등이 모여 경험을 나누고 다음 모험을 준비하는 공간이다.
나이키는 이곳에서 퍼포먼스 중심의 ACG 브랜드 철학과 선수의 경험, 지역 문화와 커뮤니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더 많은 사람이 도심에서 자연으로 향하는 새로운 탐험에 나서도록 영감을 전할 계획이다.
ACG는 어떤 날씨와 지형에서도 도전을 이어가는 선수와 탐험가를 위한 나이키의 아웃도어 퍼포먼스 브랜드다. 실제 아웃도어 환경에서 발견한 문제와 선수의 경험을 제품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엘리엇 힐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나이키는 1989년 공식 출시된 ACG를 트레일 러닝·하이킹·탐험 등 전문 아웃도어 스포츠에 집중하는 브랜드로 재정비하고 제품군을 강화 중이다.
나이키가 ACG의 새 무대로 서울을 택한 이유는 서울의 뚜렷한 사계절과 변화무쌍한 날씨, 도시와 산이 가까이 맞닿은 지리적 특성이 ACG의 ‘모든 조건’(All Conditions) 철학을 보여주기에 적합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숀 슈미트(Sean Schmidt) 나이키 ACG 아시아 비즈니스 총괄은 “ACG의 ‘All Conditions’은 모든 조건의 날씨, 환경, 활동 등을 위한 제품을 개발한다는 뜻”이라면서 “야생의 환경을 진심으로 즐기는 일은 ACG의 브랜드 철학이며, ACG는 상황에 따라 필요한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진심”이라고 말했다.
나이키는 하이킹화 ‘ACG 제가마 하이크’(ACG Zegama Hike) 개발 과정에서 한국 러닝 커뮤니티와 핏 테스트를 시행했다. 고민철·강현지·노현진 등 한국 ACG 선수가 다양한 지형에서 축적한 경험과 피드백도 제품 개발에 반영했다.
ACG 북촌 마루는 이러한 관계를 확장해 아웃도어를 사랑하는 사람이 새로운 경험과 정보를 교류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북촌은 전통 건축과 지역 문화의 특색이 돋보이는 지역이자 골목길을 따라 북악산의 자연으로 연결되는 곳이다. ‘마루’에는 사람들이 모여 쉬고 교류하는 한국 전통 건축의 공간이자 산의 정상, 지붕의 가장 높은 곳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나이키는 전통 한옥의 서로 연결된 구조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모듈형 집기와 목재 요소를 조합해 문화와 기능이 공존하도록 ACG 북촌 마루를 설계했다.
5개 공간 조성…신발·의류·장비 등도 선봬
ACG 북촌 마루는 ▲리스닝 트레일(Listening Trail) ▲커뮤니티 서클(Community Circle) ▲익스페디션 룸(Expedition Room) ▲중정(Courtyard) ▲한옥 랩(Hanok Lab) 등 다섯 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입구의 ‘리스닝 트레일’은 서울의 숲과 산길, 물길에서 채집한 소리와 변화하는 날씨를 표현한 영상이 어우러져 자연 속 다양한 환경을 감각적으로 체험 가능한 공간이다.
중심부에 자리한 ‘커뮤니티 서클’은 손님을 맞고 이야기를 나누던 한국의 전통 사랑방에서 영감을 얻었다. 탐험가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새로운 관계를 맺는 교류의 장으로 활용된다.
‘익스페디션 룸’은 한옥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대청마루에서 착안해 방문객이 다음 모험을 구상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이곳의 ‘기어 업 테이블’(Gear Up Table)에서는 지역 트레일 지도와 아웃도어 정보를 바탕으로 서울의 대표 산을 탐험하기 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옥의 원형을 그대로 살린 ‘중정’은 실내와 실외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며 북촌 한옥 특유의 공간적 정취를 전한다. 곳곳에 설치된 커뮤니티 보드에서는 주변 트레일과 지역 추천 정보, 프로그램 소식 등을 확인 가능하다.
전통 온돌방에서 영감을 얻은 ‘한옥 랩’에는 북촌의 지역적 특색을 담은 제품이 진열됐다. 북촌 마루 전용 상품과 함께 ‘ACG 바이 유’(ACG By You)를 통해 서울과 북촌에서 영감을 받은 그래픽과 아트워크로 자신만의 제품을 꾸밀 수 있다.
ACG 북촌 마루에서는 선수들이 자연에서 마주하는 환경을 중심으로 개발한 ACG의 퍼포먼스 신발류(풋웨어)와 의류(어패럴), 장비 등도 선보인다. ▲추위(Cold) ▲비·습기(Wet) ▲더위(Hot) ▲자외선(UV) 등 네 가지 조건에 대응하는 제품 혁신을 공간 전반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트레일 러닝을 위한 ‘ACG 울트라플라이’(ACG Ultrafly), 러닝 기술을 하이킹에 적용한 ‘ACG 제가마 하이크’, 변화무쌍한 기후를 고려한 퍼포먼스 어패럴 등이 대표적이다.
ACG 북촌 마루는 6개월 동안 북촌 인근에서 러닝과 하이킹 프로그램을 비롯해 한국의 절기와 전통을 재해석한 활동 등의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북촌 로컬 파트너와 협업한 스탬프 투어 등 참여형 콘텐츠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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