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2250조 증발' 삼전닉스, 급락장에 7개월만 시총 2000조도 깨졌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고점 대비 2250조 감소
삼전닉스 코스피 비중도 10% 이상 떨어져
외국인 투자 이탈 1개월 간 29조 달해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최근 코스피 폭락세로 인해 20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삼전닉스의 코스피 시장 내 시총 비중도 10%나 낮아졌다.
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총이 1930조1102억원이다. 미국 중간선거의 ‘블루 쓰나미(민주당 압승)’ 여파로 삼전닉스가 이틀 동안 급락하자 두 종목의 합산 시총은 약 7개월 만에 200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틀간 삼성전자는 13.4%, SK하이닉스는 18.9% 폭락했다.
지난 6월 25일에는 삼전닉스의 합산 시총이 약 4174조8437억원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다 6일까지 약 2245조원(53.77%)이 증발했다.
코스피 시총도 3000조원이나 쪼그라들었다.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4175조원 수준으로, 고점을 기록한 지난 6월 22일(7450조원) 대비 약 3275조원, 즉 43.96% 감소했다. 6일 하루에만 267조원이 증발했다.
6일 하락한 종목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각각 760개, 1439개였다. 상승한 종목은 코스피 131개, 코스닥 251개에 그쳤다. 그 외는 보합이었다.
그 중에서도 이날 연중 최저가로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이 무려 669개였다. 역대 최저가로 장을 끝낸 종목도 260개나 됐다.
국내 증시 급락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센 매도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1조9949억원을 순매도했다. 더 넓게 보면 지난 한 달(10월 6일∼11월 6일) 순매도 규모는 29조782억원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의 코스피 누적 순매도액은 219조69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은 극심한 변동성으로 인해 서킷브레이커가 역대로 가장 먼저 발동되기도 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3분 33초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이 나타났다. 서킷브레이커 1단계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되는 시장 안정 조치로, 발동 시 매매가 20분간 일시 중단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올해 들어 11번째이자 역대 17번째다. 특히 이날 서킷브레이커 발동 시각은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과거 사례 중 가장 빨랐다.
발동 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을 기준으로 오전 9시 5분 이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사례는 이날까지 총 3차례다. 지난 2020년 3월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9시 4분 1초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올해 6월 8일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3분 42초에도 작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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