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수능' AI 안경 부정행위 경보에 메타·삼성·구글도 긴장
- 수능 스마트안경 감시 위해 시험장마다 감독관 배치
개인정보위원회 삼성전자에 각종 안전장치 적용 요구도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안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스마트안경을 쓰고 부정행위를 하는 일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감독과 대응책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메타, 삼성, 구글 등 AI 안경의 제조사들도 덩달아 긴장하고 있다.
오는 19일 열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AI 안경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대학가에서 AI 안경을 쓰고 부정행위를 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다. 연세대는 지난 10일 논술 시험 중 스마트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을 적발했다. 지난 3일 서울시립대에서도 스마트안경을 쓴 수험생이 적발되기도 했다. 서울시립대는 스마트안경 부정행위자 2명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같은 부정행위가 일어나자 교육부는 지난달 스마트안경 활용 부정행위를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수능 스마트안경 활용 부정행위 관련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대학별 고사 부정행위 적발자에 대해서도 수능에 준하는 조처를 할 수 있도록 각 대학에 권고하고 나섰다.
이처럼 스마트안경은 감독관과 수험생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감독관으로 나서는 교사들은 기기 식별과 확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을 걱정하고, 일부 수험생은 불필요한 의심을 피하려고 평소 쓰던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준비하고 있다.
교육당국이 시험장마다 스마트 안경 판별 전담 요원을 1명씩 배치해 감독관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스마트안경 식별 방법 등을 다루는 감독관 교육은 수능 전날 이뤄질 예정이다. 여기에 당국은 전담 요원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 등을 협의하며 감독관의 부담을 줄일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스마트안경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안경 제조사와 손잡고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마크 저커버그가 이끌고 있는 메타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메타는 세계적인 안경테 브랜드 레이밴, 오클리 등을 보유한 에실로룩소티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안경 대중화에 성공한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다.
지난달 국정 종합감사에 등장한 AI 안경도 메타와 에실로룩소티카가 협업한 레이밴 메타 시리즈 스마트안경이었다.
삼성과 구글도 AI 안경 생태계에 뛰어들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XR(확장현실) 플랫폼과 제미나이 AI를 기반으로 젠틀몬스터, 워비 파커 등의 안경 브랜드와 협업해 AI 안경 '삼성 갤럭시 글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외 사용자들 사이에서 조금씩 입소문이 나고 있는 상황이다.
아마존도 ‘아마존 에코 프레임’이라는 실속형 스마트안경을 출시했다. 카메라나 무거운 디스플레이를 배제하고 음성 비서 ‘알렉사’ 연동과 오디오 기능에 집중해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인정보위원회는 부정행위 사례와 불법 촬영 등을 막기 위해 삼성전자 측과 만나 LED 표시등을 비롯한 각종 안전장치 적용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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