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오늘의 삼전닉스] 공포감보다 지표를 믿어야 하는 시간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선행 PER 역사적 저점
단시간 급락, 올해 선행 평균 PER 6~7배보다 완연히 떨어져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에 대한 공포감보다는 지표를 믿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실적 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어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1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수익성 우려 분위기로 장 초반 각각 4%, 5% 가까이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하면서 하락 폭을 줄이고 있는 추세다.
역대 최대 실적을 쓰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역사적 저점이라는 저평가 속에 저가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실제로 삼전닉스는 ‘반도체 빅3’ 마이크론과 비교했을 때도 저평가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7배 수준이다. 이는 올해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PER이 6~7배에서 움직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25만원대에서 21만원대까지 떨어진 여파로 선행 PER 수치도 대폭 낮아졌다.
SK하이닉스 역시 12개월 선행 PER 3.5배까지 하락했다. 올해 선행 PER 6~8배에서 움직인 것을 고려하면 역시 저평가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코스피가 20%가량 하락하면서 170만원대에서 120만원대까지 급락했다.
삼전닉스의 경쟁사인 마이크론은 현재 12개월 선행 PER가 11배 수준이다. 이에 삼전닉스의 현재 PER 평균값은 역대급 실적에 비해 현저히 낮아진 극심한 저평간 구간에 머물러 있다.
AI 밸류체인 최정점에 있는 엔비디아와 비교하면 삼전닉스의 PER는 이해되지 않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AI 열풍에 따른 높은 성장 기대감에 27배 수준의 PER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빅테크들을 모두 제치고 세계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테크 기업 통틀어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 기록이기도 하다.
코스피 급락 속에서도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최근 0.3% 상향 조정됐다는 부분도 주목해야 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주가와 기업 이익 전망치 간 괴리 확대를 진단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목하기도 했다.
더불어 골드만삭스는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가 4.2배로 역사적 평균보다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단기간 20% 이상 하락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맞먹는 수준이라는 역사적 저점이라는 평가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이익 전망이나 펀더멘털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AI 신용 우려, 물가 상승률, 중국 D램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투자 심리 위축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밀렸다는 공통적인 진단을 내리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수익성 우려를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3분기 실적을 오는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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