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리온에 공개서한 발송
중앙일보 인수 철회 등 요구
FCP는 오리온에 ▲오너일가 책임 경영 ▲주주환원 확대 ▲본업과 무관한 사업 추진 철회 등을 요구하며 내달 13일까지 회신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19일 FCP는 이상현 대표 명의의 주주 공개서한을 오리온 측에 발송했다.
FCP는 공개서한에서 “지난 9월 15일 오리온에 서한을 보내 주주명부 열람, 등사를 청구했지만 답이 없었다”며 “주주의 가장 기본적인 요청에도 답하지 않는 회사가 거버넌스를 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에 우리의 우려를 이사회 및 다른 주주들에게 공개적으로 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먼저 FCP는 오리온이 최고의 회사라고 주장했다. 오리온은 시장 점유율 22%의 국내 최대 제과회사다. 초코파이부터 포카칩까지 장수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오리온은 현재 전 세계 60여개 국가에서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재무 성과도 탄탄하다. 오리온은 2021년 이후 매출이 연평균 9%, 영업이익은 연평균 11%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17%로 국내 경쟁사보다 높다. 매출의 3분의 2는 해외에서 창출되며, 중국·베트남·러시아·인도에 자체 공장도 갖고 있다.
다만 FCP는 오리온이 브랜드에 비해 거버넌스 역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FCP는 “안타깝게도 오리온의 거버넌스는 브랜드와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며 “우리가 보기에는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가장 나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FCP는 오리온에 ▲주주에게 돌아가지 않는 현금(순현금·금융자산 2.1조원에도 배당수익률 2.8% 불과) ▲주주 설명 및 동의 없는 무모한 거래(리가켐바이오 투자, 중앙일보 인수 추진 등) ▲책임 지지 않는 오너일가 ▲이사회 투명성 우려 ▲극심한 저평가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가지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 FCP가 오리온에 요구한 사항은 ▲오너일가의 등기이사 취임 또는 보수 수령 중단 ▲경영진 보수 주가 연동 ▲주주환원 확대 ▲신문사(중앙일보) 인수 중단 및 추진 이유 설명 ▲펫푸드 사업 진출 검토 등이다.
오리온의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FCP는 “거버넌스 개선과 자본의 효율적 배분이 실현되면 오리온 주가는 글로벌 동종업계 중간값 기준으로 지금의 2.4배인 26만3500원, 삼양식품 수준으로는 3.3배인 35만4000원까지 재평가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오리온의 과거는 여러 추문으로 얼룩졌지만,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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